고교생과 부적절한 관계 여교사, 남편 신고로 '들통'…성적 조작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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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고등학교 기간제 여교사가 남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신고는 여교사의 남편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대구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 북구 한 고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던 30대 여성 A씨가 고교생 제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교사는 남학생의 성적 조작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다니는 고교생 B군과 수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 남편의 신고를 받고 조사를 진행하던 중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대구시교육청도 경찰의 수사개시 통보로 사건을 알게 됐으며, 해당 학교는 최근 A씨를 퇴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남편은 아내가 지난달 20일 '사고가 나서 응급실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았다가 여성 질환인 병명을 듣고 외도를 의심하게 됐다.
이후 A씨 남편은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아내가 남학생과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 등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국민신문고와 대구시교육청에도 성적 조작 의혹을 제보하기도 했다.
교육청은 자체 조사를 거쳐 A씨가 성적 조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A씨가 B군의 성적 조작에 관여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