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로 담배를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경찰이 붙잡혔습니다.
중국산 상표를 도용해 포장지만 똑같이 만들었는데, 전국에 유통된 것만 28만 보루가 넘는다고 합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장 한구석에 담뱃잎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담배를 만들 때 사용하는 제조기도 눈에 띕니다.
- "여기서 분쇄를 해서…."
무허가로 담배를 만들어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경남의 한 공장을 빌려 담배를 제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경애 / 인근 주민
- "밤에 주로 야간작업을 많이 하니까 공장에 일거리가 많아서 작업한다고 생각했지 전혀 그런 건 몰랐어."
중국산 담배 상표를 도용한 포장지에 불법 담배를 넣어 팔았는데, 공장 직원 중에는 중국인 불법 체류자가 상당수였습니다.
판매 가격은 정품 담배의 3분의 1 수준으로 SNS나 마트 등을 통해 전국에 유통됐습니다.
1년 5개월간 만든 담배는 28만 8천 보루.
18억 7천만 원이 넘는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종석 / 경남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우리나라에 있는 중국 사람들을 상대로 판매를 해왔기 때문에 중국산 상표를 도용한 것으로…. 합법 체류자는 불법 담배 제조를 한다는 비밀이 새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불법 체류자를 고용해서…."
경찰은 남아있던 담배를 압수해 폐기하고 총책 등 3명을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