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여가부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2시간가량 진행된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여가부 폐지를 서두르라고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강인선 / 대통령실 대변인
-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여가부 업무를 총체적으로 검토하여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업무보고는 국정과제 위주로 진행돼 폐지 관련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이면서 여가부는 이번 정기국회 내에서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실제 폐지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여가부를 폐지하려면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국회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고, 여성단체 등의 반대도 극복해야 합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여가부 내에서 전략추진단을 만들어 시간을 충분히 가지려 했는데 대통령이 조속히 안을 내놓으라고 말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부조직법은 여러 타 부처가 행안부에서 의견을 내야 한다"며 구체적인 폐지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업무보고엔 빠진 내용을 윤 대통령이 재차 주문하면서 여가부로서도 폐지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