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018년에도 시험지 유출된 적 있어…당시 공모한 행정실장과 학부모 '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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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교육청 전경 / 사진=연합뉴스 |
최근 기말고사가 치러진 광주의 모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일부 과목들의 답안지를 미리 갖고있었다는 '답안지 유출'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25일 광주 서구 모 고등학교는 최근 다수의 학생들로부터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때 한 학생이 2~3과목의 답안지를 미리 확보한 채로 시험을 친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전했습니다.
학생들은 해당 학생이 시험시간이 끝나고 쓰레기통에 버린 쪽지에서 각 시간에 치러진 시험 과목들의 답안이 그대로 발견된 것을 근거로 답안지 유출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도 의심스러운 정황은 또 있습니다. 시험시간 중간에 오류가 있던 4개의 문항이 수정되며 그에 따라 정답 역시 변경되었는데, 해당 학생은 오류 문항 수정이 이뤄지기도 전에 이미 변경 이후의 정답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답안지 유출 의혹이 증폭되며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커지자, 해당 학교는 관련 내용을 광주시교육청에 보고하고 광주 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의혹을 제기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자 교육청에 보고하고 경찰에 수사도 의뢰했다"면서 "수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해당 학교는 앞서 2018년에도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가 통째로 유출돼 지역 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당
이처럼 관계자에 청탁해 시험지 및 답안지를 유출할 경우, 유출을 의뢰한 이와 수락한 이 모두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