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 6만5,433명…위중증 '51일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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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약국에 붙은 코로나 재택 가정 상비약 판매 안내문. / 사진=연합뉴스 |
소득 하위 10% 취약계층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사망 위험이 다른 소득분위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확진 시 재택 치료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축소된 것과 관련해 경제적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여수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공받은 '코로나19 상병 의료기관 내원 환자 및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부터 올 5월 31일까지 코로나19에 감염돼 의료기관에 내원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약 480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내원 이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사람은 917명입니다.
건강보험료 소득구간별로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나눠보면 코로나19 진단·치료가 정부 지원으로 이뤄진 영향으로 인해 소득별 내원 환자 수는 44만9170명(1분위)~52만6051명(9분위) 사이에 비슷한 규모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소득 하위 10%(1분위) 내원 환자 가운데 30일 이내 사망자 수는 199명으로 환자 10만명당 사망자 수 44.3명으로, 각 소득 분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전체 평균 10만명당 사망자 수(20.2명)의 2.2배에 달합니다. 소득 하위 20%(2분위) 역시 10만명당 사망자 수가 27명으로 평균 대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3분위, 4분위, 5분위의 내원 환자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각각 19.8명, 16.6명, 18.5명으로 평균보다 적었습니다. 소득이 중간 이상인 6분위, 7분위, 8분위, 9분위의 사망자 수는 각각 15.7명, 14명, 15.7명, 13.8명으로 더욱 낮았습니다. 상위 10%인 10분위의 경우 19.2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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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회재 의원실 제공 |
결국 소득이 낮은 취약계층의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높았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는 경제적 여건으로 평소 건강 상태나 기저질환 관리에 소홀한 경우 코로나19 감염 후에 병·의원 방문을 미루거나 검사·치료에 소극적이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동안 정부가 부담하던 병·의원 외래 진료 시 발생하는 진료비 본인 부담금과 약값을 지난 11일부터 확진자가 일부 납부하게 되면서 경제적 취약계층이 병·의원 방문에 더 소극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진단검사부터 격리, 치료 등에 있어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한편, 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5,433명 발생했습니다. 확진자 증가로 위중증 환자 수도 늘어 146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날 기준 재택치료자는 38만8,171명으로 전날 35만8,570명보다 2만9,601명 증가해 40만 명대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 중 관리의료기관으로부터 1일 1회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60살 이상·면역저하자 등)은 1만5,545명입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