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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의 절대 다수는 그동안 코로나에 걸린 적이 없었던 첫 확진자입니다. 이로인해 2년 넘도록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네버 코비드(Never Covid)' 족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의하면, 이달 첫째주에 집계된 국내 신규확진자의 약 97%는 과거 코로나에 한번도 걸리지 않은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 중인 BA.5 변이가 올해 초 국내 유행을 주도한 BA.1·BA.2 변이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오미크론 계통이라, 한번 감염된 뒤 형성된 면역력이 재감염을 어느 정도 차단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감염 후 만들어진 항체는 3~4개월간 추가 감염 예방률이 높은 편인데, 국내 감염자 중 1400만 명이 지난 3~4월 대유행 시기에 발생한 만큼 아직 면역력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유행 때 확진됐던 사람의 면역력이 더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감염 사례가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국의 상황도 국내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에 의하면 인구 15%가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 잉글랜드에서 최근 첫 확진자가 신규 확진자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최근 감염자 중 신규 확진자가 많은 이유에 대한 해설 기사를 담았습니다.
첫 확진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재감염자의 경우 증상이 약해 인지 자체를 못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보통 코로나19에 처음 걸렸을 때는 증상이 심각하지만 이후 재감염되면 다소 약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이유로 두세 번째 걸렸더라도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최초 감염이 진단되고 보고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지금까지 엄격한 방역 아래 코로나 감염을
다만 가디언은 최근 잉글랜드의 최초 감염자 비율은 작년 12월을 제외하고 팬데믹 기간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바이러스가 사회 곳곳을 침투하면서 코로나19에 한 번도 안 걸린 사람이 점점 줄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