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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광주 그린카진흥원에서 에이엠특장이 개발한 `한국형 청소자`가 전시돼 있다. [사진 제공 = 에이엠특장] |
24일 에이엠특장에 따르면 대형 트럭(5t)에 수소 엔진을 적용한 친환경 청소차 실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에이엠특장은 현재 광주에서 자율주행센서를 장착한 ‘무인노면 청소차’의 시범운행도 진행 중이다.
무인노면 청소차 시범운행은 공공서비스 부문의 자율 무인저속 특장차 개발을 목적으로 2019년 12월 광주 평동산단, 하남·진곡산단, 우치공원, 빛그린산단, 송정공원 등 7개 지역 16.79㎢ 공간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가능해졌다.
에이엠특장이 개발한 무인 청소차들은 광주에서 전국 최초로 실제 도로를 일반 차량과 뒤섞여 달리면서 자율주행을 시험하고 있다. 에이엠특장은 국내기업 중 청소차 분야 점유율 50%를 차지한 업계 1위 업체다.
이곳은 1999년 설립돼 광주 첨단산업단지에 본사 및 1공장을 뒀고 2017년에는 전북 김제에 2공장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압착·압축진개차·회전형 음식물쓰레기 수거차 등 환경·청소차량 473대를 판매해 매출액 283억원을 올렸다.
국내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환경 미화원들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한 ‘한국형 청소차’를 개발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기존 청소차는 쓰레기를 수거할 때 환경 미화원들이 불안정한 발판에 의지해 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또 쓰레기를 적재함에 싣고 압착하는 과정에서 기계에 환경 미화원이 끌려들어가는 인명피해도 문제였다. 광주에서는 2017년에 압착 기계에 끼이고 차량에 들이받히는 사고로 환경 미화원 2명이 숨졌었다.
에이엠특장이 개발한 한국형 청소차는 운전석 뒷편에 환경 미화원들이 탑승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됐고 적재된 쓰레기의 압착 작업을 긴급 중단할 수 있는 장치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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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엠특장이 환경부 의뢰로 개발한 `한국형 청소차`가 지난 22일 광주 그린카진흥원에 전시돼 있다. 기존 청소차와 달리 환경 미화원들이 탑승할 수 있는 별도 공간 등이 설치돼 안전성을 높였다. [사진 제공 = 에이엠특장] |
한국형 청소차량은 2018년 16대가 처음 개발·상용화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6월까지 총 197대가 출고됐다. 광주 서구청이 2019년 6대를 도입했고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총 37대가 운행 중이다.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새로운 분야로 도전은 쉽지 않다. 쓰레기 수거차량은 적재함에 고중량을 싣고 고지대도 운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힘이 좋은 디젤엔진을 주로 사용한다. 전기·수소 등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엔진으로 디젤엔진의 출력을 구현해야 하고 산업 전반으로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도 감당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에이엠 특장 관계자는 “수소 트럭에 청소차를 적용하는 장비들은 개발이 진전되고 있지만 엔진 부분은 대기업들의 개발 추세를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청소차 또한 친환경 정책에 대응해야 하고 전기·수소는 향후 업계 판도를 가늠할 분야이기 때문에 진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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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엠특장이 개발한 `무인노면 청소차`가 지난 22일 광주 그린카진흥원에 전시돼 있다. [사진 제공 = 에이엠특장] |
[광주 =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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