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보육까지 책임을 지는 학교가 생겨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가 마련한 행복한 방과 후 학교가 그것인데,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이들의 준비물을 챙겨주고, 아프면 병원까지 함께 갑니다.
부모가 자녀를 보살피는 듯한데, 올해부터 시범 운영하는 '행복한 방과 후 학교'의 모습입니다.
다른 방과 후 학교보다 선생님이 부모 역할을 하는 보육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저출산 문제가 가장 큰 우리 사회의 문제이고 저출산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것은 일단 아이들 보육과 교육…, 힘들기 때문에 여성 여러분들이 아이 낳은 데 꺼릴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시는 SK그룹·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 20곳과 손잡고 '행복한 학교'를 설립해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 운영에 나섭니다.
SK그룹은 사회적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500억 원을 지원하고 학교 운영을 책임집니다.
이러다 보니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한 체험학습이 주가 됩니다.
학생들은 서울시내 미술관이나 고궁 등 체험학습도 하고, 프로선수들에게 직접 운동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고용 창출도 기대됩니다.
특히 자격증을 가진 강사를 기존보다 높은 보수를 주며 채용해 취업난에 허덕이는 예비 교사나 여성 인력난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올해 15개 학교에 시범 도입하고, 2013년까지 5개 권역별로 15개 학교씩 모두 75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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