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니코틴 같은 유해물질이 적다는 이유로 전자담배 피우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액상형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초미세먼지가 12배나 더 많이 나오고, 퍼지는 거리도 길어 간접흡연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반 담배보다 냄새가 적고 몸에 덜 해롭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온 전자담배.
▶ 인터뷰 : 신수낭 / 서울 성수동
- "주변에도 연초를 피다가 전자담배로 바꾼 친구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불붙여서 피우는 담배보다는 전자담배가 덜 해로울 것 같아요."
일부 전자담배는 '담배 유사제품'으로 분류돼 실내서 흡연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간접흡연 피해는 없을까.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흡연자가 담배를 피울 때 연기의 90%가 배출돼 주변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곧바로 공기 중에 퍼진 연기에는 니코틴과 이산화탄소 등이 더 많아 위험성도 높습니다."
실험을 해보니 전자담배에서도 발암물질인 블랙 카본과 미세먼지 같은 유해물질이 여전히 배출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울 때 내뿜는 초미세먼지는 17만 2천 마이크로그램으로 일반 담배보다 12배나 많았고.
초미세먼지의 배출 거리도 100미터를 넘으며 10미터 이상 거리에서 기준 농도 이하로 떨어진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훨씬 길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성규 /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
- "전자담배 역시 담배의 한 종류인 것이고. 사용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실 필요가…."
담배의 정의를 현실화해 사각지대에 놓인 전자담배를 규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