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6만명 이탈'…박막례 할머니 손녀, 결국 사과문 올렸다

결혼발표 후 터진 남자친구 과거 논란에 '위트' 발언해 비난 받아

↑ /사진=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인기 유튜버 박막례(75) 할머니의 손녀이자 채널 운영을 담당해 온 김유라씨가 자신의 결혼을 발표한 이후 남자친구의 과거 행적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박막례 유튜브 구독 취소' 사태가 벌어졌던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올리며 고개 숙였습니다.

지난 20일 김씨는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를 통해 "얼마전 저 개인의 일이 이렇게 크게 소란이 되어 죄송하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는 "오해 없도록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고 신중하게 사안을 파악하느라 늦었지만, 기다려주신 구독자 분들께는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 용기를 내 적어본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씨는 "제가 현재 만나고 있는 분이 대표로 있던 곳에서 과거 판매한 티셔츠들 중 한 일러스트와 포스팅이 논란이 되었고 이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저의 적절치 않은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렸다. 상처 드린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자신의 대처가 미숙했음을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매사에 신중을 기해 왔지만 이번 일로 스스로 많이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고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김씨는 "할머니에게 많은 경험과 행복을 주기 위해 이 채널을 시작했고 저희 할머니는 매 촬영을 기다리며 편들과의 소통을 행복으로 삼고 계신다. 제가 그 소중한 시간을 빼앗게 된 것 같아 할머니와 편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고, "이번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앞으로는 매사에 더 신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즐겁고 애정어린 마음으로 방문하시는 박막례할머니 채널에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 /사진=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 갈무리

한편, 이번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구독 취소' 사태는 김씨가 의류업체 대표 A씨와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A씨의 과거 행적이 밝혀지며 시작됐습니다. A씨는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체의 일부분이 노출된 모델과 여성 아이돌의 사진을 올렸고, 2015년에는 다른 작가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fuxxxxx summer' 시리즈 티셔츠에 집단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를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에 구독자들은 A씨의 과거 논란을 알고 있었냐며 김씨에게 해당 소식을 전했고, 김씨는 지난 3일 디스코드에 "결혼 발표 후 많은 분들이 제 남자친구에 대해서 검색해보시면서 8년 전 작업물과 그 시기 올렸던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 시절에는 나름 그걸 위트있다고 생각하고 올렸던 것 같다"는 해명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잘못을 인정하는 대신 '위트있다고 생각해 그랬다'며 두둔하는 김씨의 글에 구독자들은 더욱 크게 분노했고, 이러한 분노와 김씨에 대한 실망은 결국 집단 구독 취소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1일 기준 구독자 약 136만명이었던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약 20일 만에 6만명의 구독자를 잃어 21일 기준 130만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