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상황은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어제(20일) 대우조선 직원들이 사내 하청노조 파업에 맞불집회를 열었습니다.
대우조선 노조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하청노조 편만 든다며 불만을 제기한 건데, 오늘(21일)부터 이틀동안 금속노조 탈퇴를 놓고 찬반투표를 벌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엔 대우조선 직원들 차례였습니다.
직원들은 하청노조가 점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대우조선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도 동참했습니다.
이들 5천여 명은 하청지회가 점거하고 있는 1도크 바로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어, 즉각 파업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필순 / 대우조선해양 생산직장
- "제품 출고를 못하게 저렇게 옥쇄파업을 한다고 그러면 우리 회사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폐업으로 가야 하는…"
대우조선 직원 한 명은 하청노조가 점거한 선박 내 격실의 바로 옆 격실에 들어가, 파업을 풀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택 / 대우조선해양 부장
- "그래서 그것을(하청지회 파업) 막고자 제가 진수때까지 여기에서 자고 먹고 자고 먹고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대우조선 노조는 조합원 4,720명을 대상으로 오늘(21일)과 내일(22일)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탈퇴에 대한 찬반 투표에 들어갑니다.
앞서 대우조선 노조 일각에선 금속노조가 사내하청 노조에 기울어 있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습니다.
이번 파업이 내일(22일)까지 이어지면 금속노조 탈퇴가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세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우조선 노사도 노조가 복수노조로 가면 향후 임단협의 속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