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의 파업이 오늘(21일)로 50일째를 맞았습니다.
어제 12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이어간 대우조선해양 노사 협상은 결국 또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파업으로 인한 수천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노사는 오늘 막판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는 어제 오전 11시부터 파업 해결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자정 가까이 마라톤 협상이 계속됐지만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핵심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에 대해선 어느 정도 입장 차이가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30% 인상을 요구하던 노조는 5%를, 인상 불가였던 사측도 4.5%로 한발씩 물러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파업으로 인한 6천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이 최종 협상을 가로막은 막판 변수였습니다.
앞서 노조 측은 소송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회의는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 인터뷰 : 홍지욱 / 대우조선 금속노조 부위원장
- "우리도 일정하게 책임을 나눠야 한다는 각오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에 접근하긴커녕 엉뚱한 사달이 발생한 상황이다."
▶ 인터뷰 : 옥정수 / 대우조선 사내협력사 사무국장
- "잠정적으로 최대한 민형사상 손배소를 안 할 수 있다고 노력을 해보겠다고 구두상으로 약속한 거지 아무 협의도 없었습니다. "
노사는 오늘 오전 10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노조 측은 오늘도 진전이 없을 경우 총력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