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호텔 정규직 80%, 복직 대신 퇴직 선택…보상안 뭐였길래?

78% 수준 급여 제공하는 상생안 대신 위로금 포함된 보상안 받고 퇴직 결정

↑ 연말 영업 종료를 앞둔 밀레니엄 힐튼 서울 / 사진 = 연합뉴스

이지스 자산운용의 인수로 연말 영업 종료를 앞둔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정규직 직원 80%가 복직 대신 퇴직을 선택했습니다.

20일 힐튼 노동조합 측에 따르면 힐튼 호텔을 인수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힐튼의 정규직 직원 380여명에게 상생안과 보상안 중 선택권을 제시했습니다.

80%의 직원이 선택한 보상안에 따르면 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퇴직금과 별도로 40개월 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중구 남산에 위치한 힐튼 호텔을 허물고 2027년까지 오피스와 호텔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상생안에는 새 시설이 완공되는 5년 동안 복직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현행 대비 78% 수준의 급여를 제공하고, 정규직이 아닌 다른 경제활동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1983년에 설립된 22층 규모의 5성급 힐튼 호텔은 수익성 악화로 인해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에 인수됐고, 문을 연 지 39년 만인 올해 12월 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합니다.

힐튼 호텔과 인근 부지를 사들인 이지스자산운용은 5성급 특급호텔과 상업시설, 임대 오피스를 갖춘 복합시설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