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 입구에 차를 댄 외제차 차주에 연락을 취했으나 적반하장의 반응이 돌아왔다는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어느 벤츠 소유주의 주차 실력 및 통화 매너'란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차주는 지난 16일 오후부터 다음 날 오후 5시까지 경기도 한 역의 공용주차장 입구에 주차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해당 벤츠 차량으로 인해 다른 차량은 주차장에 진입할 수 없는 상태다.
A씨는 "차주가 전화도 받지 않고 오지도 않는다"며 "역 직원이 전화를 계속하다 차주가 잠깐 전화를 받았는데 '자신이 지방에 있으니 차를 뺄 수 없고 만약에 차를 건드린다면 고소하겠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가 많이 막히는 구간이라 지나가는 차량이 화장실을 잠시 들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차량 차주님 때문에 한참을 뛰어가게 되었다"고 하소연했다.
또 "견인을 하려 해도 경찰 말로는 서울에서는 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못한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전화번호를 저장해보니 50, 60대로 보이는 남자분인데, 멋쟁이처럼 차려입고 이름도 영어로 쓰여 있더라"며 "좋은 차를 타는 만큼 인성도 높이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차량 모델만큼 매너도 '클래스'가 대단하네", "그대로 견인해버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입구를 가로막는 등의 방식으로 다른 이용자의 주차를 방해하는 사연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달 초에는 한 태권도 학원 차량이 출입로 가운데를 막아서 다른 차의 통행을 방해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당시 해당 차량 관계자는 "여기는 원래 이렇게 주차한다
또 지난달에는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두 칸 주차를 한 차량 차주에게 이동 주차를 부탁했다가 "오지랖 감사하다"며 조롱당한 일이 온라인상에 퍼지기도 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