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위치, 콘크리트 노후화 등이 문제
![]() |
↑ 한국은행 분수대. / 사진=연합뉴스 |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 있는 '한국은행 분수대'가 안전 문제로 가동을 멈췄습니다.
오늘(20일) 중구청에 따르면 한국은행 분수는 그간 매년 5~9월 운영됐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분수를 가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변압기가 분수 뒤편 지하에 있고, 또 분수 펌프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입니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 3월 구 자체 안전관리자문단에서 점검을 받은 후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고 선제 조치했다"며 "배수구가 있지만, 비가 많이 내리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가동 중단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 분수대는 1978년 대한민국 근대화와 산업화를 맞이해 건립한 기념비적인 공공예술작품으로 당대 대표적인 작가인 이일영 조각가의 작품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이 2015년 시내 면세점 허가권을 따내기 위해 내건 공약으로 분수대 리뉴얼이 있었을 정도로 시민들에게는 인기 도심 명소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서울시가 당시 3억 2,800만 원을 들여 조성했으며 현재는 중구에서 관리 중입니다.
하지만 1999년 분수대 뒤편에 설치된 변압기는 분수대의 위치를 고려하면 위험해 보입니다.
구 관계자는 "콘크리트
구는 변압기 위치를 지상으로 옮기고 분수를 재가동할 예정입니다. 구 관계자는 "올해 본예산이 확정된 후 안전진단 결과가 나온 탓에 현재 할당된 예산은 없는 상태"라면서도 "추가경정예산 등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