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등을 이용해 마약을 동남아에서 국내로 공급해 온 40대 남성이 베트남에서 붙잡혀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이 쫓고 있던 '동남아 3대 마약왕' 가운데 마지막 인물입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모자를 쓰고 수갑을 찬 남성이 입국장으로 들어섭니다.
- "최근까지도 마약 공급하셨습니까?"
- "마약 유통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하셨습니까?"
취재진 질문에 답변 없이 호송차에 올라탄 남성.
이른바 '동남아 3대 마약왕' 가운데 검거되지 않았던 마지막 피의자 김 모 씨 입니다.
동남아 3대 마약왕은 일명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 불리던 박 모 씨, 탈북자 출신 최 모 씨, 그리고 김 씨였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8년부터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필로폰과 합성대마 등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확인된 규모만 약 70억 원, 공범은 20여 명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전재홍 /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 인터폴계장
- "파악한 건 약 70억(원)인데 그것보다 훨씬 클 거라고 생각…. 공범들이 한 20명 정도 되니까 안 밝혀진 게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2019년 6월부터 베트남 공안과 공조수사를 시작해 3년 만에 김 씨의 소재지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김 씨는 호찌민의 한 아파트에 숨어 지내다 지난 17일 현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경찰은 추가조사를 통해 동남아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마약 규모를 파악하고, 앞으로도 국제공조수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송지수
화면제공 :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