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이틀 연속 7만 명을 넘었습니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6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는 진단이 나오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요양병원 면회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추가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저녁 9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7만 3,301명을 기록해 이틀 연속 7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전 동 시간대 집계치(3만 8,734명)보다 1.9배, 2주 전에 비하면 4배가 급증했습니다.
확진자가 주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뚜렷합니다.
재유행을 주도하는 바이러스는 BA.5로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외 입국자를 포함해 52%로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 변이에 의해 완치 후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 사례도 늘고 있는데 지난 4월 16일 5만 5,906명이었던 재감염자는 7월 10일 7만 7,200명으로 석 달 사이에 2만 2,000여 명이 재감염됐습니다.
정부는 예방 접종과 먹는 치료제가 변이 대응에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4차 접종을 권하고 있지만, 접종 이틀째 예약률은 5%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서재홍 / 50대 4차 접종 대상자
- "3차 맞고 오미크론도 한 번 걸렸어요. 오미크론에 대해서 면역이 또 생겼을 텐데 4차를 또 맞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변이의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위험군에는 여전히 치명적입니다.
▶ 인터뷰 :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
-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71명으로 전주 대비 48% 증가하였고, 사망자는 104명으로 전주 대비 68% 증가."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도입할 계획은 없다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과학적 분석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현재의 증가 추세로 보면 곧 10만 명, 다음 달 중순 최대 30만 명까지 예상하는 만큼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 추가 병상 확보와 검사소 확대, 요양병원 대면 면회 제한 등 추가 방역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