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 파업이 길어지자 추경호 부총리 등 관계 부처 장관들이 엄정 대응하겠다며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노조측은 사태를 해결하려면 정부가 교섭 상황을 파악하고 4차 협상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건조를 마치고 조만간 선주에게 인도돼야 할 초대형 원유 운반선이 발이 묶였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조 파업사태가 47일째에 접어들면서 수천억 원의 피해가 누적되자 한덕수 총리는 첫 긴급 관계장관회의까지 소집하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철 지난 폭력, 불법적 투쟁 방식은 이제 일반 국민은 물론 대다수 동료 근로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합니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등도 참석한 가운데 "무책임한 행위, 이기적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국무총리와 주요 부처 장관들에 이르기까지 유례없이 파업에 강경한 모습을 보이면서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는 긴급조정권 발동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해당 사업장 노조는 즉시 파업을 중단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법치주의는 확립돼야 한다"며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