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 6,299명으로 2주 연속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며 일요일 기준 12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81명을 기록해, 한 달 만에 다시 80명대에 진입했습니다.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은 오늘(18일)부터 시작됐는데요.
확진자가 늘면서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지만 자가검사키트를 구하기도, 선별진료소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조창훈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자가검사키트를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습니다.
서울 퇴계로 일대 편의점 9곳을 직접 돌아봤지만, 구매가 가능한 곳은 고작 3곳뿐.
▶ 인터뷰 : 편의점 점주
- "판매는 안 하고 계신 거예요?"
= "안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안 보내줘서 못 팔고 있다고요. 본사에서 물건이 안 온다고요. 발주창도 안 떠요 이제."
판매에 필요한 교육과 허가 절차가 번거로워 아예 판매를 포기한 곳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점주
- "이제 안 하려고 여기 있는 거 다 팔고. 구청에 가서 허가받아야 된다 그러면 귀찮잖아요."
실제로 의료기기 판매허가를 받은 편의점만 키트를 팔 수 있게 하면서, 지난 5월 이후 판매 점포 수는 기존 5만 곳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60대 이상이나 밀접 접촉자에 한해 검사해주는 선별진료소도 검사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박건영 / 서울 용산보건소 선별진료소
- "예전엔 보통 하루에 200~300명씩 왔다면 오늘은 오전에만 벌써 500명이 오셔서…."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전국 2백 곳이 넘던 임시선별검사소는 현재 4곳만 남았고, 선별진료소 역시 지난 4월에 비해 30여 곳이 줄어 PCR 검사도 쉽지 않습니다."
신속하게 확진자를 발견할 수 있도록 느슨해진 진단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