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조심 해야하죠.
그런데 불도 주의해야 합니다.
더위를 식히려다 화마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잇따르기 때문이죠.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지 강세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아파트 창문으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시작된 실외기는 뼈대만 남아있고, 벽과 천장이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지난 5년간 서울에서만 368건의 냉방기기 화재가 나 3명이 숨졌는데, 절반이 7월과 8월 두 달 동안 발생했습니다.
에어컨 화재를 막으려면 3가지를 신경 써야 합니다.
먼저 실외기 관리입니다.
실험실에서 먼지가 쌓인 실외기를 돌려보니 10분 만에 불이 붙는데, 걸레나 솔로 실외기 앞면과 뒷면을 털어줘야 합니다.
벽에서 10c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물건이 실외기를 막지 않도록 치웁니다.
담배꽁초도 조심해야 합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서울의 한 식당가입니다. 실외기 아래에 담배꽁초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 꽁초가 실외기 안으로 들어가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외기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안내하거나 재떨이를 설치해 아무 데나 버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가장 큰 화재 원인인 전선 관리도 중요합니다.
4,000W의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하고, 하나의 멀티탭에 다른 기기를 꽂으면 안 됩니다.
배관 속 전선을 연장했다면 연결 부위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기성 / 서울중부소방서 화재조사관
- "배선 연결 부위를 수시로 집중 관리하고 주위에 습기나 가연물이 안 쌓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과열을 막으려면 잠시 에어컨 전원을 껐다 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임지은
영상제공 : 서울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