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의 한 건설 중장비 회사에 어떤 사람이 대낮에 흉기를 들고 나타나 대표를 공격해 다치게 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피해 회사 대표와 노동단체가 가입 여부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다고 하는데요.
피해자 측은 이 단체가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흰색 SUV 차량이 들어오더니 차에서 한 남성이 내립니다.
손에는 30cm가 넘는 큰 흉기가 들려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다가가더니 곧바로 흉기를 휘두릅니다.
피해자는 갑작스런 공격을 막다가 손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이같은 일을 겪은 뒤 피해자는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회사에는 이렇게 CCTV를 8개나 달았습니다."
그런데 범행을 저지른 남자가 운전석에 놓아둔 흉기를 또 다른 남성이 뒷자리로 옮기더니 차를 회사 울타리 밖으로 이동시킵니다.
흉기를 치우고 차를 옮긴 사람은 한 노동단체 관계자입니다.
같은 날 사건이 벌어지기 전 노동단체 지회장 등이 이 회사를 찾아와 단체 가입과 거래처 배분을 요구했는데, 대표가 거절해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측 관계자
- "사람들이 와서 얘기를 하고 자기네끼리 티격태격하는데 봤을 때는 의심스러워서 경찰 오고 하니까 그쪽(단체)에서는 소리를 갑자기 지르더라고요."
해당 단체 측은 흉기를 휘두른 남자가 아는 사람은 맞지만, 단체는 이번 사건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단체 관계자
- "이건 개인 대 개인의 문제지 그분(피해자)도 그때 인지를 하셨고 저(단체)는 상관 없다고. 모든 경찰 분들한테 이분(단체 관계자)들 상관없다고 했어요."
피의자는 범행 직후 종적을 감췄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추적하는 동시에 해당 단체와의 연관성도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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