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고발…경기 양주경찰서 수사
경찰이 지난 20대 대선후보로 나섰던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허 명예대표는 20대 대통령선서 기간 중 대외적으로 "나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양자"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 등 비선 역할을 했다"고 공공연하게 밝혔다는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월 허 명예대표를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현재 경기 양주경찰서가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
허 명예대표는 앞서 지난 2008년 12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월을 확정받은 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 17대 대선 후보로 나서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 만찬에서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며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양자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을 역임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었습니다.
현재 허 명예대표가 받는 혐의도 과거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받은 혐의와 일부 같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허 명예대표에 대한 추가 조사 없이 이번 주 내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허 명예대표 측은 "선관위가 허위사실이라고 밝힌 두 가지 모두 명백한 사실"이라며 "현재 과거 대법원 판결에서 절차상 하자를 발견해 재심을 청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