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에서 추진 중인 3기 신도시와 재건축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필수 기반 시설인 하수처리장의 처리 용량 부족으로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과천 지역의 하수를 처리하는 과천시 환경사업소입니다.
지난 1986년 준공한 뒤 내구연한인 30년을 훌쩍 넘겨 사용 중입니다.
애초 하루 3만 톤의 하수를 처리하도록 설계됐지만, 노후화로 인해 처리능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정운 / 경기 과천시 환경사업소장
- "노후화되다 보니까 일 처리용량이 최대 1만 9천 톤으로 돼 있어요. 겨울에는 미생물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처리용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처리능력은 줄었지만, 발생하는 하수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과천 일부 지역의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되고, 신규 입주 물량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재건축을 앞둔 일부 단지들은 물론, 3기 신도시 조성 문제도 하수처리장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천시는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보고 민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전 후보지 선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민들과 인근 지역의 하수처리 선진시설을 견학하는 등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계용 / 경기 과천시장
- "지난 3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하수처리장 위치 선정 문제, 책임감 있고 확실하게 우리 시민들 만나면서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적당하고 합리적인 장소로…."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떠오른 과천 하수처리장 신축 이전 현안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