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이 되면 보양식을 찾게 되죠.
그런데 초복을 맞아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는 동물단체들이 대통령실 인근에서 개 식용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사육과 도살, 유통, 판매 전 과정에 불법이 판을 친다는 겁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용산역 앞 광장.
흰 옷을 입은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 참가자들이 초복을 맞아 개 식용 종식을 선언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현 정부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개고기가 그 자체로 식품위생법을 위반하는 불법 식품이라는 주장입니다.
'개 식용 종식'은 지난해 9월 발족한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이미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개 사육농가와 이견을 좁히는 과정에서 논의가 무기한 연장됐는데, 동물단체들은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최민경 /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
- "정부가 방관하는 사이 개들은 더럽고 열악한 개 농장에서 비참하게 살다가 잔인하게 도살당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엄중한 단속과 처벌을 촉구하며…."
이런 분위기 속에 과거 '여름 특수'를 누렸던 보신탕집 분위기는 이전과 달리 한산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보양식인 삼계탕 집에는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초복을 맞아 여름철 원기 회복을 위해 찾는 손님들로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