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요즘, 잘 주무시고 계신가요?
오늘(16일) 서울에서는 누가 더 낮잠을 잘 자는지 겨루는 이색 대회가 열렸다고 하는데요.
민경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공원에 대낮부터 가지각색의 잠옷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일과 스트레스로 잠이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해 열린 '낮잠 대회' 참가자들입니다.
▶ 인터뷰 : 유미림 / 회사원
-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졸 때 있잖아요. 퇴근할 때 그때 이 꿀잠 대회를 발견한 거예요. 그래서 '이거 딱 내가 지원해야 할 대회다'…."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숙면을 유도하는 공연이 펼쳐지고
▶ 인터뷰 : 박찬희 / 고등학생
- "어제 시험이 끝났는데, 시험 기간에 계속 못 자서…부모님이랑 같이 왔는데 1등, 2등 나란히 타겠습니다."
(현장음)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잘 자요."
잔잔한 바람이 부는 시원한 나무 그늘서 푹신한 쿠션에 몸을 누이자, 참가자들은 깊은 낮잠에 빠집니다.
손가락에 부착한 센서가 가장 깊은 잠에 빠진 사람을 우승자로 가려냅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실제로 전문가들은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선 적절한 낮잠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조성진 /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 "(밤에) 에어컨을 틀어놓으면 체온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잠을 설치게 되는데 낮잠은 실제로 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고요. 신체가 재충전할 수 있고…."
하지만, 1시간 이상 낮잠을 길게 자면, 오히려 신체리듬이 깨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권민호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