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오늘도 전주 같은 요일에 비해 코로나 확진자가 두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이 13일째 이어졌습니다.
확진자는 4만 명을 넘어서 66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는데, 수만 명대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계속 이어져 방역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 1천 310명으로 66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전의 2배, 2주 전의 4배 규모입니다.
전파력이 강한 BA.5이 우세종이 되어가는데다 '켄타우루스' 변이 국내 첫 확진 사례까지 나오면서, 두 변이의 동시 유행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치명률이 낮지만, 고령층 등 감염 취약 계층의 치명률은 높은 점은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유행규모가 커지면 이들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들의 감염도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 전체적인 중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당국은 9월 말 위중증 환자가 하루 최대 1,450명에 사망자가 15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실제로는 증가세가 더 빠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고령층, 특히 기저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원스톱 진료기관이 6,300개 정도 확보돼 있다고 하는데 더 늘려서 1만 개로, 이런 부분들이 빠르게 준비가 되어야 하고…."
커지는 확산세에도 서울 잠실 가수 싸이의 '흠뻑쇼'에는 연일 수만 명의 관객이 모였고, 바로 옆 야구장에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야구팬이 몰렸습니다.
이렇게 대규모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을 강화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