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오늘 서울광장에서는 코로나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3년 만에 열렸습니다.
비슷한 시간 인근에선 퀴어 반대 집회도 열렸는데, 광장 일대에 3만 여명이 넘게 모였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광장이 온통 무지갯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무지개색 깃발을 휘감기도 하고, 화려한 옷으로 자신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오늘 낮 서울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다시 열린 축제에 참가자들은 반가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향기 / 서울 상봉동
- "저의 존재를 떳떳하게 드러내고 우리 여기 계신 많이 분들이 다 같이 퀴어인 것에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주최 측은 "살자, 함께 나아가자!"를 올해 슬로건으로 삼고 소수자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양선우 /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 "곳곳에 보면 다양한 색깔의 무지개와 색들이 보입니다…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가도 괜찮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우리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행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한 주한 영국·스웨덴 대사 등도 참석했습니다.
성소수자인 골드버그 대사는 처음으로 공식 연단에 올라 행사 참여 이유를 연설했습니다.
▶ 인터뷰 : 필립 골드버그 / 주한미국대사
- "(행사에 참여한 이유는) 그 어느 곳에서의 차별을 반대하고 모든 사람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미국의 헌신을 증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저희는 계속 인권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축제 참가자들은 오후 4시 반부터는 을지로와 종로, 명동 일대에서 약 4km 구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비슷한 시간, 불과 도로 하나를 두고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두 집회 간 가림막과 경찰의 통제로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오늘 광장 일대에 3만여 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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