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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3년 만에 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날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성소수자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외롭고 고립된 삶을 살았다"면서 "오늘은 너무나 기다려온 자리"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교통 통제로 인해) 시민들은 하루의 불편함이 있지만, 성소수자는 이날 빼고 364일을 불편함과 갑갑함 속에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년간은 온라인으로 행사가 진행했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서울광장은 무지갯빛으로 다시 물들었다. 올해 이 축제의 슬로건은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다.
이날 서울광장에는 성소수자와 연대하고 인식개선을 촉구하는 여러 기관과 단체의 부스 72개가 꾸려졌다.
국내 인권단체는 물론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캐나다·네덜란드·독일·미국 등 주요국 대사관을 비롯해 종교단체들까지 부스를 설치했다. 진보 진영 정당과 노동·시민사회단체, 이케아 코리아 등 기업들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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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어퍼레이드 참가자 김향기씨(왼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앞서 서울시는 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의 마스크 착용 상태를 점검해 계도하고, 청소년 유해매체물이나 신체 과다 노출 상황 등을 점검해 채증하기로 한 바 있다.
이날 축제 현장엔 1만3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오전부터 시작된 행사는 오후 4시 서울 도심 곳곳을 행진할 예정이다.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입구와 종로, 명동을 거친 뒤 다시 서울광장에 도달하는 코스로 총 3.8㎞ 거리다. 행진이 끝나면 오후 7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한편 서울광장 맞은편인 대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축제 개최를 허용한 오세훈 시장을 규탄하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58개 중대를 배치해 양측 집회 참가자들 간의 충돌에 대비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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