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한국어·영어로 포스터 제작해 배포
"한국인의 정서 담은 노래...한국 특성 돋보이는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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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게재한 포스터. 중국이 아리랑 등 한국 고유 문화를 자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 사진=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제공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이번엔 아리랑? 중국이 또, 왜 이래 또"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해 SNS에 배포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한국의 아리랑을 자신들의 문화로 둔갑시켜 훔쳐 가려는 행위에 대항하기 위한 강력한 항의의 메시지를 담은 것입니다.
오늘(16일) 반크는 글로벌 청원 사이트 '브릿지 아시아'(bridgeasia.net)에도 같은 제목의 포스터를 게재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국의 고유 민요인 '아리랑'을 자국의 문화로 둔갑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는 "아리랑은 조선족의 문화다. 조선족이 중국의 일원이기 때문에 그 문화는 전부 중국 문화의 일부"라며 "한국의 민요 역시 중국의 문화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아리랑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민요 중 하나로, 한국의 살아 숨 쉬는 유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입니다. 지역마다 다른 내용으로 전승된 가사와 여음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로 구성되어 있는 한국의 전통 문화유산입니다.
흔히 '아리랑' 하면 강원도 '정선아리랑'과 전라도의 '진도아리랑', 경상도의 '밀양아리랑' 등 '전통 3대 아리랑'을 떠올리지만, '아리랑 노래군'은 한반도에만 60여 종이 존재하며, 모두 4,000여 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반크는 청원에서 아리랑의 구성과 가치를 설명했습니다.
아리랑은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노래이자 인간의 창의성, 표현의 자유, 공감에 대한 존중이 담긴 민요라고 소개한 그들은, "지역마다 다른 가사를 수용하면서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한국의 특성이 돋보이는 살아있는 유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의 노래 뿐만 아니라 한복, 김치 등 다양한 한국 유산과 문화, 역사를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앞서 지난 2011년 중국은 '아리랑'을 중국 국가 무형문화유산에 등록하려 시도했지만, 그 다음해 우리 정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아리랑을 올리는데 성공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피한 바 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