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에어컨 없으면 손님 안 와...기다리라는 답변만"
↑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지난해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에 에어컨 수리 수요가 급증하며 대기도 길어져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가 오늘(1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에어컨 수리업체 측은 일반 가정용 에어컨의 AS 대기 기간은 평균 6일 안팎, 시스템 에어컨은 평균 14일 안팎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역별로 편차가 있는 것을 감안한 수치입니다.
업체 측은 "여름 성수기마다 가용인력을 최대한 추가 투입하지만, 수리 요청이 워낙 많아 AS 지연 현상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에는 최근 늘어난 시스템 에어컨의 AS 요청이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빠른 AS를 받아봐야하는 자영업자들의 입장에서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신을 펜션 사장이라 밝힌 A씨는, 현재가 1년 중 가장 성수기이지만 에어컨을 제대로 수리받지 못해 손님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펜션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이 고장나 지난 8일 AS를 신청했는데 두 달 뒤인 9월 5일에나 수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서비스 센터에 계속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해도 '확인하고 연락해주겠다.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 반복해 답답하다"고 속상한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자신을 요식업체의 사장이라고 밝힌 B씨는 "더운 여름 불 앞에서 장사를 하다보면 에어컨은 필수다. 에어컨이 없으면 손님이 오지 않는다"며 "겨우 코로나가 풀려 장사가 되나 싶었는데, 에어컨이 발목을 잡을 줄 몰랐다. 기사를 늘리는 등의 조치를 취해주었으면"등의 희망사항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에어컨 수리업체 측은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에어컨 수리 지연 사태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