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부들은 아들보다는 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어머니보다는 아버지가 딸을 더 원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심지연 / 서울 서대문구
- "딸 낳으면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솔직히 딸 낳았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이종필 / 서울 성북구
- "딸이 일단 키우는 재미도 있을 것 같고 전반적으로 아버지들이 딸을 선호하니까 저도 딸 낳으면 좋겠습니다."
실제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해 태어난 2천 명의 신생아 가구를 조사한 결과 임신 기간 중 딸을 바랬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특히 어머니보다 아버지가 훨씬 더 딸을 선호했습니다.
딸을 바랬다는 답이 37.4%로 아들을 기대했다는 답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도시나 농촌 또는 나이에 상관없이 아버지들의 딸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이정림 / 육아정책연구소 박사
- "대를 이어야 한다거나 노후를 자식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의식이 약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육아가 어려운 남아보다는 여아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임신과 출산, 육아의 어려움도 반영됐습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첫 출산 연령은 평균 30세.
노산이다 보니 3%가 조산, 45%는 제왕 절개 분만이었습니다.
또 육아 휴직은 꿈도 꾸지 못하는 현실 속에 모유 수유는 평균 2개월에 불과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처음 실시된 이번 조사는 2015년까지 매년 진행돼 저출산 정책에 반영됩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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