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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현장책임자연합회가 8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 민주광장 앞에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파업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최근 열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우조선해양지회는 지난 13일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자는 조직 형태 변경 총회 소집 요구 건을 조합원들로부터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총회 소집 요구건에 서명한 조합원은 1970여명으로, 전체 4720여명의 41%에 이른다.
대우조선 노조의 금속노조 탈퇴 배경에는 금속노조가 조선하청지회의 편만 들고 대우조선노조원의 피해는 방관했다는 점이다. 하청지회의 파업 장기화로 선후 공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대우조선노조원들의 생존권이 위협협받는 상황이지만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하청지회의 파업만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조선노조 지회장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하청지회를 살리려는 입장은 백번 이해하지만, 그 결정으로 회사가 회복 불능 상태로 가고 대우조선지회가 분열된다면 용납하지 않겠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금속노조 입장에서는 이번 대우조선지회의 탈퇴 움직임에 당혹스런 분위기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전체 조합원(1만8000명) 중 대우조선지회 조합원(4720명)이 차지하는 비율이 26%나 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노조가 탈퇴하게 되면 조직 규모도 크게 줄어들고 재정적인 타격을 받게된다. 특히 다른 금속노조 사업장의 노조원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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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12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1도크를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우조선지회는 7일 이내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조직 형태 변경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후 조선소 정문에서 임직원과 가족, 지역시민 등이 참여해 하청지회 불법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인간 띠 잇기' 행사를 벌인다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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