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도는 차세대 성장동력 유치로 먹거리 산업을 선도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13일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전남 유치를 위한 관계전문가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효과적 유치전략 및 차별화 방향 △고부가가치 레이저산업 생태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은 초고출력 및 고에너지 레이저를 기반으로 기초과학 뿐만 아니라 반도체 광학소자 나노부품 초미세 가공, 우주항공용 금속 개발, 레이저 무기 및 의료장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한 첨단시설로 평가받는다.
전남도는 2024년까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각계 인사 100명으로 구성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당위성 마련 △대정부 건의 지원 △과학·산업계 대상 구축 공감대 형성 등 유치작업을 이어왔다.
전남도는 2020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등 지역 산·학 연구시설과 연계하기 위한 1조원대 규모 사업인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 나섰지만 충북 오창에 고배를 마셨었다. 전남도는 당시 유치전에 나선 경험을 앞세워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를 성공시키려 한다.
전남도가 유치를 바라는 후보지는 한국에너지공대와 빛가람 혁신도시가 있는 전남 나주다. 유치에 성공하면 오는 2033년까지 빛가람혁신도시 인근 50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 초고출력·고에너지 기반 레이저 연구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치 부지에는 중장기 목표로 레이저 연구시설을 중심한 테스트베드, 산학연 분원, 전후방 강소기업 등을 유치·집적화하면서 국내 유일 ‘전주기 레이저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 전략이 펼쳐진다.
이종민 광주과학기술원 명예연구원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에서 이뤄질 다양한 기초과학 및 극한과학기술 개발, 국가전략산업의 기술적 한계 극복을 위한 첨단 핵심기술 개발 등을 통해 미래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확보와 신지식 기반 지역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에너지·반도체·국방 등 첨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핵심 원천기술을 선도하도록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반드시 전남에 유치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러스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무안 =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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