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이 포함됨에 따라 민선 8기 울산시 핵심 공약인 현대차 전기차 공장 울산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현대차 노사 임협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3년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을 착공해 오는 2025년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국내 공장을 신설하는 하는 것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에 3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통상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짓는 데 1조원 정도의 자금이 투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 전용공장 생산 규모는 연간 1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 지역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최적지로 울산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 공장인 현대차 울산공장 안에는 소재 공장과 자동차 주행 시험장 등 유휴부지가 있어 공장 용지 확보가 용이하다. 또 울산은 자동차 부품사들이 몰려 있어 원하청 간 협업이나 물류에서도 유리하다고 자동차 업계는 보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 잠정합의 결과에 고무됐다. 김두겸 울산시장 1호 공약인 현대차 전기차 공장 울산 유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서라도 현대차에 공장 용지를 제공해 전기차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공장 소재지로 울산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입지가 결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울산의 공장 입지 조건이 좋은 만큼 울산에 공장을 짓는다면 전폭적인 행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이 있는 울산 북구청은 박천동 북구청장 이름으로 환영 입장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번 잠정합의가 가결되면 빠른 시일 안에 현대차 노사를 만나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재편과 신규 채용에 필요한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9만80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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