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양·어머니 몸에서 수면제 성분 검출…아버지 몸에선 검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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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관계자가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조사를 위해 지상으로 옮기고 있다. 2022. 6. 29. / 사진 = 연합뉴스 |
전남 완도에서 실종됐던 조 양(10) 일가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2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광주 남부 경찰서는 전남 완도군 신지도 바다에서 인양한 조 양 가족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차량이 1시간 정도 송곡항 주변 방파제에 정차 돼 있다가 바다로 돌진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이 복원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조 양의 아버지 조 씨(36), 어머니 이 씨(35)가 정차 중 서너 마디 대화를 나눈 뒤 차량을 바다로 돌진시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조 양은 뒷자리에 잠들어 있었으며, 3명의 사인은 모두 익사로 추정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조 양 가족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조 양과 어머니 이 씨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아버지 조 씨의 시신에선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조 양 가족은 지난 5월 17일 학교에 '제주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실종됐고, 지난달 29일 송곡항 인근 바다에서 인양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조 양의 아버지 조 씨가 가상화폐에 약 1억 3000만 원을 투자한 뒤 약 2000만 원의 손해를 본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조 씨 부부 명의 신용카드 채무
어머니 이 씨는 지난 4월과 5월 한 차례씩 불면증 등을 이유로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 받기도 했으며 실종되기 전 휴대폰으로 '루나코인', '수면제' 등을 검색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