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저녁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여자 아이가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습니다.
유력 용의자인 10대 남성은 범행 직후 도주했고,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출입문은 폴리스라인으로 통제되어 있고, 엘리베이터 이용을 금지하는 안내문도 붙어져 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10분쯤, 이곳에서 10대 초등학생 A양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엄마 되신 분이 피가 묻은 상태에서 막 소리를 엄청 치시더라고요. (살려달라) 소리도 들리고, "잡아라. 저 사람 잡아라." 이런 소리도 들리고. 포효하는 소리가 엄청 많이…"
당시 피해 초등학생은 다량의 출혈이 있는 상태로 발견됐고, 아파트 관리원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응급수술을 받은 A양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의자인 10대 후반의 남성은 범행 직후 도주했고, 약 3km 떨어진 다른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했습니다.
▶ 인터뷰 : 신고자
- "(떨어지는 소리가) 지진이 난 것처럼 크게 났죠… 위에 상의가 벗겨진 채로 바지만 입고 있었어요. 신발도 없었고 맨발이었고 상의도 없었고 누워 있었죠."
용의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주변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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