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제주 한림항에 정박 중인 어선에서 폭발음과 함께 큰불이 나면서 조업을 준비하던 선원 2명이 실종됐는데요.
오늘(12일) 사고 어선을 인양하는 과정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돼 신원 확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KCTV제주방송 문수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림항 화재 어선 인양 작업 이틀째.
화재 어선 3척 가운데 최초로 불이 시작된 어선 인양이 시작됐습니다.
작업에 나서자마자 사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인양 작업에 투입된 민간 잠수사가 수중 작업 15분 만인 오늘(12일) 아침 8시 40분쯤 발견했습니다.
시신은 사고 어선 기관실이 위치한 선체 선미 근처에서 확인됐습니다.
발견 당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습니다.
시신은 곧바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실종자 가족 DNA 대조 작업 등 신원 확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1명 역시 사고 어선 내부 또는 한림항 안에 있을 것으로 보고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유 /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제주해경하고 지방청 과학수사팀이 현장 그쪽(인양 어선) 올라가서 수색을 먼저 진행할 겁니다. 선체가 많이 훼손됐고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심하면서 수색을 진행할 겁니다."
최초로 화재가 발생한 어선은 훼손 상태가 다른 피해 어선보다 심각해 인양 작업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해경은 모레(14일)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소방, 국과수와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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