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동안 서울 금천과 관악구 일대에서 21곳의 무인점포을 돌며 돈을 훔친 10대 2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둘 다 14살이 넘어 촉법소년은 아니었는데, 점포 하나를 터는데 3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가게 안으로 뛰어들어오더니, 손에 든 절단기로 단말기 자물쇠를 끊고 사라집니다.
잠시 뒤 다시 가게에 들어와 가위와 망치를 이용해 단말기를 뜯고 안에 든 현금을 챙겨 달아납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3분가량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피해 가게 점주
- "눈앞에 보이는 현금만 집어가고 (나중에) 들어온 손님이 뭔가 낌새가 이상하니까 저한테 전화해서. 키오스크가 강제적으로 열려 있었고 자물쇠도 어디 가고 없고…."
CCTV가 범행을 생생하게 촬영하고 있었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피해 점포와 멀지 않은 곳에서 범인들을 붙잡았습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경찰은 범행 후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피의자를 추격해 이곳 노상에서 붙잡았습니다."
범인들은 15살과 14살 소년으로 촉법소년은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두 달간 무인점포 21곳을 돌며 500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낸 두 사람은 "용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는 두 사람이 어리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