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 탄소중립 기술 선도를 목표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 실증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전남 여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 등이 위치해 친환경 이산화탄소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남도는 11일 “오는 2026년까지 전남 여수에 국비 100억원 등 총 사업비 280억원을 투입해 이산화탄소 화학적 전환 통합기술 실증설비와 기업 기술지원을 위한 전용공간 등을 갖춘 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을 실증지원센터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 실증센터’ 사업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이어 산자부 산업혁신기반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지원사업으로 확정됐다.
전남도는 실증지원센터 구축에 더해 산·학·연 네트워크를 만들고 탄소중립에 대응하는 친환경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 지원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또 실증 장비 교육으로 전남지역 기업이 필요한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도 지원한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은 해외의 경우 일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국내는 대부분 기초 연구에 집중돼 있다. 국내 연구는 점차 기술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실증 기반과 지원이 부족해 기술이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철강산업은 도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1%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 공정 개선, 탄소 저감형 기술개발, 탄소중립형 신산업 전환 등 전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석유화학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기업들이 밀집한 여수·광양만권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한 구축 최적지로 보고 있다. 또 지역 기업들도 대구모 연구비 문제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증지원센터가 들어서면 상승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도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무안 =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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