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에서 일하는 하청노조가 파업을 벌이면서, 배 건조장인 도크를 점거했습니다.
배 건조 작업이 중단됐고, 건조된 배를 진수하지도 못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대우조선은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가 지난달 22일부터 대우조선에서 건조 중인 30만 톤급 원유운반선을 점거했습니다.
파업을 벌이며 임금 인상 30%와 집단교섭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도크 기능이 마비되면서, 배를 만드는 모든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건조를 끝낸 배도 3주째 진수를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진수 지연으로 인한 손실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2,800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이영호 / 대우조선 부사장
- "하루에 매출 손실이 60억씩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직영과 사내 협력사 인원만 2만 명.
도크 마비는 이들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회사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박두선 / 대우조선해양 사장
- "오랜만에 찾아온 조선 호황이 일부 계층의 생산 중단 등 불법 파업으로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2만 명 구성원의 절박한 심정을 담아 간곡히 부탁합니다."
대우조선은 도크를 점거하고 있는 하청지회 조합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