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림항 화재 어선 인양 준비 / 사진= 연합뉴스 |
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 나흘째인 10일,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전날 경비함정 2척과 경찰관 10여 명 등을 투입해 해상과 해안에 대한 야간 수색을 진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또한 해경은 전날 낮에 수중 드론을 동원해 수중 수색도 진행했으나 시야가 30cm밖에 안 돼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해경은 이날 아침부터 헬기 1대와 경비함정 2척, 경찰관 10명, 민간 해양구조대 등을 동원해 해상과 해안가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지만 수중 수색에는 나서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 17분경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인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 호(29t)에 불이나 7시간 만인 오후 5시 14분경 진화됐습니다.
A 호에서 시작된 불은 양옆에 있던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B 호와 근해자망 어선 C 호(20t)로 옮겨붙어 어선 총 3척에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이 불로 A로 선원 중 3명이 화상 등 중상을 입었고, 30대 기관장과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등 2명이 실종됐습니다.
또한 어선 3척이 모두 심하게 타 소방서 추산 10억 9천4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초기 추정치로, 향후 조사를 통해 변동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화재 어선 선체 인양 준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해경과 제주시는 이날 화재 사고 현장에서 선박 인양을 위한 크레인 1대 조립을 마치고, 또 다른 크레인 1대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또 중장비를 투입해 피해 선박 중 물 밑으로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어선의 상부 구조물 해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상부 구조물 해체 작업이 끝나면 선체에 와이어를 연결하는 등 막바지 인양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준비를 마치면 오는 11일부터 하루 한 척씩 사흘에 걸쳐 선체를 모두 인양할 계획입니다.
불이 시작된 선박인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29t) 호는 현재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긴 상태로, 오는 12일 2번째로 인양될 예정입니다.
해경은 실종자 2명이 당시 A로 기관실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 중이지만 불이 시작될 때의 폭발로 해상에 추락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화재 현장 주변 해상에서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