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손님과 종업원이 몇 시간 간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남성 손님의 차에서 발견된 흰색 가루가 필로폰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또 주점에서 손님들과 종업원이 술을 마시는 게임을 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필로폰을 술에 몰래 탔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20대 남성 A씨가 인근 공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숨졌습니다.
A씨의 차에선 흰색 가루 64g이 발견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 이 가루는 필로폰으로 잠정 확인됐습니다.
함께 술자리에 있었던 동석자 가운데 한 명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본인의 술에 흰색 가루를 타는 것을 봤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손님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여성종업원 B씨도 숨졌는데,
B씨는 A씨를 비롯해 함께 있던 사람들과 술 마시기 게임을 하다 벌칙으로 술을 마셨다고 동석자는 진술했습니다.
B씨는 숨지기 전 술을 마셔 몸이 이상해졌다고 가족들에게 알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숨진 B씨 유족
- "아무래도 술에 뭐가 들어 있는 것 같다. 갑자기 술게임을 하자고 해서 했는데 나한테 마약 같은 술을 먹인 것 같아 몸이 지금 이상하다고…."
경찰은 A씨가 숨진 B씨 몰래 술에 필로폰을 탔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손님 A씨가 대량의 필로폰을 소지하게된 경위를 밝히기 위해 A씨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