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쏜 범인이 사제총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우리나라에선 비슷한 일이 없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6년 전 사제총 총격 사건으로 경찰이 숨지기도 했는데요.
총기 제작 방식을 알려주는 해외 사이트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단속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퇴근 시간 서울 도심에서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6년 전 오패산 터널 근처에서 일어난 총격전으로 경찰관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총격범의 가방에서는 나무토막과 철제 파이프로 직접 만든 사제총 16정이 발견됐습니다.
총기는 조잡한 수준이었지만, 살상력이 있는 무기였습니다.
▶ 인터뷰 : 성병대 / 오패산 총격범(지난 2016년)
- "(총은 언제부터 만들기 시작했어요? ) 한 2달 전부터 만들었습니다. "
지난달 여수의 한 파출소는 20대 남성이 모처에서 사들인 화살총으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1년 전 부산에선 해외에서 몰래 들여온 부품을 총으로 만들어 사고판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총기 부품을 장난감이나 자동차 부품으로 속여 세관을 통과한 뒤 국내에서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오수진 / 전 한국총포협회 중앙회장
- "해외에서 들어오는 부품들도 이게 총기 모양을 안 띠었다거나 부품을 전부 다 분해해 버리면 이게 총기 부품인지 모르죠."
총기류 제조 방법이나 설계도 등과 관련한 해외 사이트도 정부가 적극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