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바닷가에서 심해어인 산갈치가 발견됐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모(62·부산 거주)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포항 칠포해수욕장 해변에서 조개를 줍던 중 산갈치를 발견했다.
오씨는 "해변에서 조개 줍기를 하던 중에 동료 1명이 바다 수면에 떠 있는 물체를 발견했다"며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산갈치 2마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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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포항에서 발견된 산갈치.[사진제공=연합뉴스] |
이들은 수조에 바닷물을 붓고 산갈치 2마리를 보존하고 있다.
오씨는 "산갈치가 깊은 바닷속에 살고 쉽게 볼 수 없는 물고기라서 필요한 기관이 있으면 기증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산갈치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태평양과 인도양 등에 서식하는 심해어류다. 갈치와 비슷하고 심하게 옆으로 납작하며, 띠 모양으로 길다.
산갈치가 연안에 모습을 드러내면 지진 전조 증상이라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일본 북부 해안가에서 산갈치 10여 마리가 발견된 후 이듬해인 2011년 3월 2만 명에 가까운 생명을 앗아간 대재앙인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낭설로 보고 있다. 2019년 일본 도카이대와 시즈오카현립대 공동연구진이 미국 학회지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1
한편, 2019년 강원도 고성과 강릉 등에서 산갈치가 발견됐으며, 올해 1월 강릉에서 길이 3m 산갈치가 낚시꾼에 잡히기도 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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