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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도/ 사진 = 연합뉴스 |
무인점포의 영역이 확대된 가운데, 관련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게를 지키는 사람이 없다 보니 누구나 쉽게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 환경으로, 한해 사이 절도 사건이 약 8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수사당국에 의하면 지난 5월 30일 울산 북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A(15)군 등 중학생 2명이 계산대를 파손하고 돈을 훔치려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나가던 인근 가게 주인이 범행을 목격하고 출입문을 막은 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10대들의 무인점포 털이 사례는 다양합니다.
지난 4월에는 경기 용인시와 화성시 일대 무인점포 16곳을 턴 B(18)군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고, 2월에는 인천의 무인점포에서 만두와 음료수 등을 훔친 C(17)군 등 2명이 검거 됐습니다.
절도 외의 재물손괴, 음주소란 등의 신고도 많습니다.
지난달 7일 경기 김포시의 한 인형 뽑기방에서 젊은 여성이 대변을 보고 달아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업주는 수십만 원을 주고 청소업체를 불렀으며,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손해를 봤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늦은 시간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드러누워 스마트폰을 하는 등 마치 아지트처럼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CCTV 외에 별도의 보안 시스템을 둔 무인점포가 많지 않아 범죄에는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보안업체 에스원이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고객사의 무인점포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발생한 절도 범죄가 전년보다 85.7% 늘어났습니다.
절도범 연령대는 10대가 34.8%로 가장 컸다.
경찰에서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같은 해 말까지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3519건으로 파악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1293건
공식 집계를 시작하기 전 수기로 집계한 통계상으로는 2019년 203건, 2020년 367건에 불과했는데, 최근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키오스크로 인해 인건비가 들지 않고 운영이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도 무인점포가 늘어날 것이라며 업계와 수사당국 모두 범죄 예방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