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흉부외과학회)는 8일 이례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가 내놓은 의사들 연봉 실태조사결과에 대한 해명 자료로 풀이된다.
앞서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사의 평균 임금은 2억3069만원으로 보건의료인력 직종 중 가장 많았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약 1922만원인 셈이다. 진료 과목별로는 흉부외과가 4억8799만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2015년 7위에서 6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그 뒤로는 안과(4억5837만원), 정형외과(4억284만원) 순이었다. 반면 가장 임금이 낮은 과는 소아청소년과(1억875만원)였다. 소아청소년과 임금은 10년 전 임금이었던 1억2995만원 보다 되레 감소했다.
이번 실태조사를 이끈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4일 설명회에서 "2020년 기준 흉부외과가 대단히 높게 나왔는데, 개원 흉부외과 의사 수는 별로 많지않다"라며 "이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통계의)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흉부외과학회가 발표한 전문의 배출 현황을 보면 2017년 29명 이후 2018년 22명, 2019년 21명, 2020년 21명, 2021년 20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1993년 57명을 배출한 것에 비하면 3분의 1정도에 불과했다.
'흉부외과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흉부외과학회는 전문의 부족으로 우려했던 필수의료 공백이 현실화 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고령화로 폐암·심혈관질환이 급증하는데 진료할 흉부외과 전문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올해 기준 학회에 등록된 전문의는 1535명 중 50대 이상이 707명(60.8%)이다. 실제 활동 중인 전문의는 1161명인데 이 가운데 448명(38.4%)은 기업·봉직의로 일하고 있고, 21%는 전공과 관련 없는 분야에서 일한다.
↑ [자료 출처 =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
올해 흉부외과를 지원한 전공의는 23명으로, 정원(45명)의 절반 수준이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10년간 배출되는 흉부외과 전문의는 200명 안팎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활동중인 전문의 1161명 중 436명(37.5%)이 같은 기간 정년퇴직을 하게된다. 결국 10년 뒤에는 흉부외과 전문의 수가 최소 200명 줄어든다.
이에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흉부외과가 맞은 위기와 대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흉부외과 전문의 부족으로 의료공백이 커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흉부외과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 차원의 흉부외과 및 필수의료과 대책위원회를 설치 및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흉부외과학회 관계자는 "흉부외과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전문의 배출 감소와 급격한 고령화 추세로 10년 후에는 국내에서 1000명 미만의 전문의만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추세대로라면 대부분의 지방 주민은 서울, 경기 등으로 이송돼야 흉부외과 치료를 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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