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이어졌던 강추위가 일요일인 오늘(10일) 잠시 주춤하면서 나들이 나선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이 때문에 전국의 산과 명소가 폭설이 남기고 간 설경을 감상하려는 인파로 붐볐습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새하얀 지붕이 운치를 더하는 남산 한옥마을.
장독대 위에 소복하게 쌓인 눈, 초가지붕에 매달린 고드름이 우리 고유의 겨울 정취를 한껏 만끽하게 해줍니다.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서툰 솜씨로 굴렁쇠 굴려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남산 중턱에 위치한 국궁장에서는 활쏘기가 한창입니다.
하얗게 덮인 남산을 배경으로 힘차게 시위를 당겨 스트레스까지 함께 날려 보냅니다.
▶ 인터뷰 : 나영일 / 궁도인
-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고, 남산의 정기도 받으면서 추운 겨울에도 아주 즐겁게 …."
남산 산책로 역시 주말 나들이에 나선 가족·연인들로 붐비긴 마찬가지.
오랜만에 포근해진 날씨에 곳곳에 펼쳐진 설경까지, 산에 오르는 발걸음이 한껏 가볍습니다.
▶ 인터뷰 : 전기선 / 서울 대흥동
- "남산 설경이 멋있다고 해서 지하철 타고 왔는데 정말 멋있네요."
▶ 인터뷰 : 서정희 / 서울 대흥동
- "눈꽃이 많이 녹아서 아쉬워요. 날씨가 산에 가기 좋아요."
이밖에, 전국의 유명 산과 유원지에도 눈 덮인 설경을 감상하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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