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 연구팀, 1차감염-2차이상 감염자 비교 연구
재감염자, 6개월 내 사망 위험 2배…입원 가능성은 3배
국내 신규 확진자, 이틀째 1만명대 후반…더 빠른 재유행 전망
정부, 1억회 분 백신 도입 예정…BA.5에 효과 떨어진다는 우려
재감염자, 6개월 내 사망 위험 2배…입원 가능성은 3배
국내 신규 확진자, 이틀째 1만명대 후반…더 빠른 재유행 전망
정부, 1억회 분 백신 도입 예정…BA.5에 효과 떨어진다는 우려
↑ 서울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2022. 7. 6. / 사진 = 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재감염 될 경우 사망하거나 새로운 질환을 얻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6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리서치스퀘어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재감염의 결과'라는 제목의 논문은 미국 보훈 의료시스템 자료에서 코로나에 1차례 걸린 사람 25만 7000여 명, 2차례 이상 걸린 사람 3만 8900여 명의 건강 기록을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539만 명의 건강 기록과 비교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환자 중 두 차례 이상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한 차례만 걸렸던 환자에 비해 6개월 이내에 사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았고, 입원할 가능성도 재감염자가 3배나 높았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재감염 환자는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고, 소화기 및 신장(콩팥) 장애가 생기거나 당뇨, 신경질환을 겪을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재감염된 사람에게서 가슴통증, 비정상적인 심장박동, 심장마비, 심부전, 혈전 등의 질병이 새롭게 진단됐습니다.
이 같은 위험은 코로나 증상이 뚜렷한 재감염 초기에 가장 높았는데, 급성기가 지난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지속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감염이 될 때마다 이 같은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야드 알 앨리 워싱턴대학교 임상역학센터 센터장은 "코로나19에 걸리면 면역체계가 이를 대항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재감염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각각의 감염 사례가 새로운 위험을 일으킬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위험이 누적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시험대에 오른 새 정부 방역
↑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사진 = 연합뉴스 |
코로나19 재감염 위험성에 대한 전세계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급증세를 보이며 당초 예상보다 일찍 재유행이 다가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학 방역'을 약속했던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납득할 만한 방역 대책과 함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의료 체계도 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오늘(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 8,511명으로 전주 동일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반등세 원인으로 면역력 약화, 여름철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밀폐된 환경, 새로운 변이 BA.5 확산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방역당국은 BA.5 변이가 조만간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지난주 기준 국내 감염 사례 중 BA.5 변이 검출률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 확인됐습니다. 지난주 BA.5 감염 비율은 24.1%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 주(7.5%)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BA.5는 전파력이 강한 동시에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돌파감염과 재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영국 보건청 자료에 따르면 BA.5의 전파 속도는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35.1%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하버드대 부속병원 연구팀은 "BA.1과 BA.2 변이에 비해 BA.5는 백신과 감염으로 얻은 항체를 감소시키는 능력이 3배 강한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올 하반기에만 1억회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백신중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BA.5 변이에는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백신이 도입될 때쯤 또 다른 변이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백신 도
방역당국은 "개량 백신 개발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도 자체 개발한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GBP510)가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