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후에 또다시 대거 출몰 예상
↑ 러브버그/ 사진 = 연합뉴스 |
이른바 '러브 버그'라 불리는 벌레떼가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 고양시 등에 대거 출몰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축분(가축의 분뇨)을 활용해 만드는 발효퇴비가 원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러브 버그'는 미국에서 발생한 파리의 외래종으로, 주로 두 마리씩 짝을 지어 날아다닌다고 해서 러브버그, 즉 사랑 벌레라 일컫습니다. 이는 진드기 박멸과 환경정화에 도움을 주는 인체에 무해한 익충이지만, 최근 급격한 개체 수 증가로 주민들에게 여러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길을 걷는 행인들의 몸에 벌레가 달라붙는 것은 물론, 문틈이나 방충망 사이를 뚫고 실내로 들어오는 일이 잦아 피해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지난 5일 YTN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습도도 높고 온도가 30도가 넘는 지금이 피크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피크 타임으로 개체 수가 많이 보일 거 같고 열흘 정도 지나면 좀 더 잦아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축분(가축의 분뇨)을 활용해 만드는 발효 퇴비가 원인일 수도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양 교수는 “조심스러운 추정은, 축분으로 발효 퇴비를 만드는 업체들이 있는데 봄에 퇴비가 미처 다 팔지 못하면 야산에 뿌렸을 수도 있다. 그러면서 숲속에 러브 버그가 대량으로 발생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그러면서 “2년 전인가 3년 전에도 세종시에서 축분의 액비를 밤나무밭에 뿌린 사례가 있었는데, 거기서 파리가 엄청나게 발생했다. 그래서 산에 있는 사찰과 지역 주택가에 매우 큰 피해가 발생했다. 그런 사례와 비슷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 교수는 앞으로 한 달 후에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