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5, 빠른 전파 속도에 조만간 우세종 확실시
정부, 재유행 대비 병상 확보…현재 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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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유행이 반등세를 보인 지난 4일 오후 광주 북구 상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 광주 북구 제공 |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2만 명에 육박하며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스텔스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세고 면역 회피 능력까지 갖춘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BA.5가 조만간 국내 우세종이 되면서 확산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향후 추세에 대해서도 불확실하다면서도 "7월 말이나 또는 8월까지도 상황이 좋지 않을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오늘(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1,9371명을 나타냈습니다. 전주 동일(지난달 29일 0시 1,0455명)보다 8,916명 많은 수치로, 매주 확진자가 2배씩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어제(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꼽았습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백신 면역 혹은 감염으로 얻어진 자연면역이 시간이 지나면서 약화된 점과 BA.5 같은 신규 변이가 증가하고 있는 점, 여름 휴가철이 오면서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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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 사진= 연합뉴스 |
당국은 무엇보다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5의 확산 상황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6월 다섯째 주 BA.5의 국내 감염 검출률은 24.1%, 해외유입 검출률은 49.2%로 전주 대비 각각 16.6%포인트, 16.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임 단장은 "최근 영국 보건청 자료에 의하면 BA.5의 전파 속도는 BA.2보다 35.1%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돌파감염자에 대한 중화능(중화항체를 통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연구한 결과 중화능은 BA.2 대비 3배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면역 회피 성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주 BA.5의 국내 검출률이 7.5%였는데 이번 주에 24.1%로 많이 증가했다”며 “조만간 우세종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방역 당국은 현재 BA.5의 경우 확진됐을 때 치명률이나 사망률 등 중증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나 입국 제한 등 강화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임 단장은 "의료체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있는지와 사망이나 위중증과 같은 질병의 중증도의 측면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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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
한편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병상 확보, 방역 점검 강화를 통해 의료와 방역 대응체계가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분만, 투석, 소아 등 특수환자들이 코로나19가 재유행해도 치료받는 데 피해가 없도록 적정 수준의 병상을 확보하고 특수병상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또한 응급실 격리병상이 꽉 차면 일반병상에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응급실 운영지침을 개정합니다. 응급실 병상 현황을 119구급대와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코로나19 응급환자 이송에도 차질이 없도록 점검할 예정입니다.
이때 감염에 취약한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과 건설 현장에 있어서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각
정부는 재원 중인 중환자 수는 13주 연속으로 줄고 있고 사망자 수도 최근에는 10명 내외까지 감소하고 있어 전체 병상 가동률은 한 자릿수 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현재 의료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mat123@naver.com]